'美 마이너 출신' 프로야구 선수, 학폭 의혹 "흉기 위협·물고문"

  • 등록 2021-03-09 오후 1:32:41

    수정 2021-03-09 오후 1:33:3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나왔다.

9일 한 매체는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에 현재 수도권 구단에 속한 선수 A(34)씨가 학창 시절 후배들에게 물고문과 흉기 위협 등 도를 넘는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며 피해자 B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B(32)씨는 18년 전인 2003년 광주에서 중학교 시절 선배인 A씨에게 각종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목욕탕 물고문, 금품 갈취, 둔기 폭행에 이어 다른 친구를 흉기로 위협하고 입안에 살충제까지 뿌리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다

B씨는 “엉덩이를 피가 날 때까지 때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엉덩이가 찢어지든 피가 나든 개의치 않고 매일 같이 매질을 했다”면서 “당시 친구들과 과거를 회상해보면 그는 우리가 벌벌 떨며 겁을 먹는 모습을 즐긴 것 같다”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이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거쳐 현재 국내 수도권의 프로야구단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구단은 “선수와 제보자의 말에 다른 내용이 있어 사실 관계 파악 중”이라며 “신고 접수 후 A를 훈련에서 제외했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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