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제재에 폭주하는 D램 현물가…열흘새 20% 급등

일시적 현상 시각에서 '반등 시그널' 전환 추세
이달 초 3달러선 붕괴 직전서 3.629달러까지 상승
삼성, 고성능 모바일 D램 수요 대비 양산 확대 예고
  • 등록 2019-07-19 오후 3:24:51

    수정 2019-07-19 오후 3:24:51

D램 현물가격이 일본 수출 제재 이후 20%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D램 익스체인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제재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수급 불안감이 커지며, D램 현물가격이 불과 열흘 새 20% 가까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 진입과 ‘갤럭시노트10’ 출시 등과 함께 고용량·고성능 모바일 D램 공급을 늘리고 평택 반도체 1라인 2층에서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던 D램 시장의 반등세가 일본 제재 장기화 움직임 속에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9일 반도체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D램 현물가격(DDR4 8Gb 기준)은 3.629달러로 불과 열흘 전인 지난 8일 3.03달러로 3달러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9.8%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고정거래가격(3.31달러)보다도 10% 가까이 높다. 일본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제·PR)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 지난 4일 이후 며칠간은 메모리 현물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이 제재한 PR 목록에 메모리용은 제외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보합세에 접어들었고, 세계 1위 메모리 생산국인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며 수급 불안감이 커졌다. 이로인해 향후 일본 제재에 따른 수급 불안이 공급을 축소시켜 D램 값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확산, 현물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체들도 현물 가격의 상승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D램 고정거래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서버D램 등 핵심 수요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D램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7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고용량·고성능 모바일 D램의 캐파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12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또 평택 1라인 2층 클린룸을 활용해 내년부터 차세대 D램 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재에 따른 메모리 수급 불안 심리에 일부 현물 시장에서는 투기적 매수세까지 나오면서 현물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메모리 업황이 하반기 회복세가 시작돼 내년부터는 글로벌 IT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축적 및 투자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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