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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사는 26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취임 2주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첫해는 중국 외교부나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 정부와 많이 소통하며 적응하는 기간이었고, 작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계획을 수립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한 지역의 교민 귀국 특별기 문제, 중국으로 돌아오는 교민 지원 문제 등 지금보면 작은 것 같지만 당시에는 긴박한 일이 많았다”며 “우리 기업들의 신속통로 개설, 비자 및 항공편 재개 등 한중 교류 회복에 있어 다양한 업무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 대사는 “올해는 양국 간 교류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시진핑 방한 등) 고위급 방문 문제 뿐 아니라 국민들 문화교류, 무엇보다 기업들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달 초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 당시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부산시와의 영화제 및 항구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주 22~23일엔 톈진시를 방문해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적지 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장 대사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8.3%로 집계됐고, 3월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이 26% 늘어 금액으로는 코로나19 전인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경제 (회복)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사는 이날 중국산 백신 접종 나흘 후 숨진 한국 교민의 유가족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우리 국민 A씨(여·40대)이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 남편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에 건강했으며 지난 19일 중국의 시노팜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한 후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중국 관계 당국에 고민의 사망과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