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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수출 재개 한숨 돌렸지만…다음은 돼지고기?

인도네시아 정부, 팜유 수출 25일 만에 재개
'사재기 난무' 식용유 가격 안정세 찾을 듯
반면 돼지고기 가격 '적신호'…4월 28% 올라
  • 등록 2022-05-23 오후 3:50:44

    수정 2022-05-23 오후 3:50:4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최대 팜유(palm oil)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등 수출을 25일 만에 재개하면 국내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이 한숨 돌렸다.

2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식용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2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부터 수출을 재개키로 했다. 식용유 소비자가가 내리는 가운데 수입이 끊긴 팜 농가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다만 식용유 내수 물량 1000만t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시장 공급의무를 부과했다.

세계 해바라기씨유 1, 2위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여파로 두 국가의 식용유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국제 유지류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업체들이 값을 더 쳐주는 수출에 집중하느라 내수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자국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내수 팜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불똥은 우리나라까지 튀었다. 식용윳값이 오르면서 사재기가 발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매장, 하나로마트 등은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고,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도 갯수 제한을 뒀다.

식용유는 가정에서 소비되는 것뿐만 아니라 치킨, 튀김, 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필수라 식용윳값이 오르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발 희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용유 수급 상황이 평상시보다 좋지 않았는데 희소식”이라며 “인도네시아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했다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 밥상·외식물가 상승 불씨는 남아 있다. 사료값 폭등으로 축산 농가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7.4%, 2.6% 올랐다. 돼지고기가 무려 28.2% 올라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 집계났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옥수수·대두박·소맥 등 주요 사료 원료 비용이 폭등,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이 작년에만 30% 급등하고 올해 하반기에도 20%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협회는 최근 사료구매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 인하 및 상환 시기 연장을 국회에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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