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흡연, 폐암의 가장 강력한 원인" 한목소리

건보공단 '담배 폐혜, 중독성' 주제 심포지엄 개최
조나단 사멧 등 석학 "장기 흡연, 각종 암 발생 필연"
  • 등록 2015-07-16 오후 4:16:22

    수정 2015-07-16 오후 4:16:22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6일 프레스센터에서 ‘담배의 폐혜, 중독성 그리고 담배회사의 책임’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담배는 각종 암을 발생시키고, 의료비를 증가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담배의 폐혜, 중독성 그리고 담배회사의 책임’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담배소송 역시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하며, “사회 전반에 ‘담배의 폐혜’와 ‘니코틴 중독성’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보공단은 KT&G(033780), 한국필립모립스, BAT코리아 등 국·내외 3개 담배회사와 지난해 4월부터 537억원 규모 담배소송을 벌이고 있다. 흡연이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켜 10년간 10조 원이 넘는 건강보혐금을 지급했다는 게 이유에서다. 현재까지 5차에 걸친 변론이 진행됐다.

성 이사장은 “담배소송에서 제기한 폐암은 전 폐암 상병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닌, 편평상피세포 및 소세포 폐암으로 이미 각종 연구자료를 통해 흡연과의 연관성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패소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서도 거대 담배회사와 맞서 싸워온 세계 주요 석학들이 담배의 폐혜와 그 중독성에 관해 역설했다.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전 뉴욕 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뉴욕시장 시절 시행한 다양한 흡연율 감소정책을 통해 뉴욕시의 기대수명은 약 3년이 늘어났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담배소송은 국민의 생명을 걸고 있는 싸움이자, 공단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전했다.

강연에 나선 조나단 사멧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국제보건연구소장은 “폐암을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흡연”이라며 “20년 이상 흡연한 경우, 담배가 폐암 및 후두암을 일으킬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니코틴 중독성을 알면서도 각종 마케팅을 통해 담배를 팔아 온 거대 담배회사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클 커밍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교수는 “담배 설계과정에서 각종 첨가물을 통해 자극을 낮추고 새로운 향미를 첨가해 새로운 흡연자(청소년층 겨냥)들을 양산해 나가는 것이 담배회사들의 전략”이라며 “담배회사들은 일 년에 5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을 죽이는 제품을 팔면서도 그 책임에서는 빠져 나가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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