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0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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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 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며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간 ‘고위 지도자들’의 만남 가능성을 거론한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