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첫 공모채 '흥행몰이'…모집액 7배 몰려

1000억 모집에 7140억 몰려…2000억 증액 발행 검토
공모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석유화학시설 투자"
'A' 등급 회사채 가격 메리트에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21-05-18 오후 4:54:42

    수정 2021-05-20 오전 7:25:23

△출처:현대케미칼 홈페이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케미칼이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신용등급 ‘A0’)이 지난 17일에 진행한 회사채 3년물과 5년물 수요예측에서 총 71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애초 모집금액은 1000억원으로 7배가 넘는 자금이 쏠렸다.

수요예측에는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46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368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은 5년물에 더 많은 자금이 쏠렸다.

발행금리 밴드는 ‘A0’ 등급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이에 3년물은 -20bp, 5년물은 -55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14일 기준 ‘A0’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2.018%(국고민평 1.116%), 5년물 2.962%(국고민평 1.652%)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A0’ 등급 절대금리 매력이 높고 현대케미칼의 실적이 좋아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자금을 유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우량채는 아니지만 대기업 간 합작사라는 점에서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고 설명했다.

2014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현대케미칼은 나프타, 항공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 벤젠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케미칼은 2019년 8월 총 15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한 후 회사채 발행은 1년 9개월 만이며 공모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케미칼은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고, 증액 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최대 2000억원은 석유화학시설(HPC) 마무리 공사와 일반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HPC는 오는 3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대케미칼은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 부타디엔 14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케미칼 측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위한 HPC 설비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섹터·등급별 크레딧 스프레드 변화를 살펴보면 캐피탈채와 함께 A등급의 강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A등급 강세가 큰 폭으로 이뤄지면서 A등급 회사채의 추가적인 강세 지속 여부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대부분 A등급으로 높은 경쟁률과 낮은 발행 스프레드가 예상되나 일부 종목의 경우 업황과 개별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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