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해외 창작진 참여 공연 '줄취소'

LG아트센터 5월 내한공연 모두 중단
'렛미인'도 영국 창작진 내한불가로 취소
6월 이후 내한공연들, 상황 지켜보며 준비
  • 등록 2020-03-26 오전 11:54:05

    수정 2020-03-26 오후 5:48:1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 창작진이 참여하는 공연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다. 국가간 이동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해외 창작진의 내한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연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아트센터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22일과 23일로 예정했던 캐나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첫 내한공연 ‘검찰관’과 6월 21일 예정의 영국 아카펠라그룹 스윙글즈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5월 19일로 계획한 ‘러시 아워 콘서트-김성현의 모차르트 탐구생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항공기를 통한 창작진의 입국과 무대 장비 반입 등이 어려워져 해외 창작진 참여 공연이 취소됐다”며 “내년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아트센터는 밀로 라우 연출의 연극 ‘반복-연극의 역사’, 러시아 에피프만 발레단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와 ‘안나 카레니나’를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대관공연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블루맨그룹 월드투어’도 코로나19로 투어 공연이 불가능해져 취소를 결정했다.

오는 4월 30일 개막 예정이었던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연극 ‘렛미인’도 해외 창작진의 내한이 어려워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과의 협업으로 제작하는 작품이었다. 신시컴퍼니 측은 “영국 정부의 해외 출국 자제 권고로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무브먼트 디렉터를 비롯한 다수의 무대 스태프들의 해외 파견 불가 결정은 내려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이 올해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던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도 비슷한 이유로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작한 공연 취소가 이제는 해외 창작진의 내한 불가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한 취소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는 6월 이후로 예정된 해외 내한공연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공연을 준비 중이다. LG아트센터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 세븐 핑거스의 아트 서커스 ‘여행자’, 안무가 아크람 칸의 ‘제노스’ 내한공연을 현지와 협의하며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영국 국립극장 ‘워호스’의 첫 내한공연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영국 국립극장 측으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별도의 연락이 없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검찰관’ 공연 장면(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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