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22일과 23일로 예정했던 캐나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첫 내한공연 ‘검찰관’과 6월 21일 예정의 영국 아카펠라그룹 스윙글즈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5월 19일로 계획한 ‘러시 아워 콘서트-김성현의 모차르트 탐구생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항공기를 통한 창작진의 입국과 무대 장비 반입 등이 어려워져 해외 창작진 참여 공연이 취소됐다”며 “내년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아트센터는 밀로 라우 연출의 연극 ‘반복-연극의 역사’, 러시아 에피프만 발레단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와 ‘안나 카레니나’를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대관공연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블루맨그룹 월드투어’도 코로나19로 투어 공연이 불가능해져 취소를 결정했다.
국립극단이 올해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던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도 비슷한 이유로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작한 공연 취소가 이제는 해외 창작진의 내한 불가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한 취소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영국 국립극장 ‘워호스’의 첫 내한공연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영국 국립극장 측으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별도의 연락이 없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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