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글로벌 금융·산업 정보 업체 IHS마킷(Markit)과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IHS마킷의 공매도 및 대차 데이터를 활용, 대차 거래 이용자들이 최적의 대차 수수료율로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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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테크는 공매도 이전에 주식을 빌리는 과정이 수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류, 실수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예컨대 전화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삼성전자 1만주 있나요?”라고 차입 주식을 확인하고 차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1만주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 삼성전자 1만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해도 거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팻핑거(Fat finger·주문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2018년 골드만삭스의 156개 종목에 대한 무차입 공매도 사고는 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주식 차입 협상을 완료했으나 자사의 주식대차 시스템에 이를 수기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모건스탠리에서 10년 이상 공매도 거래를 해왔던 하재우 트루테크 대표는 “대차 계약 전산화 서비스가 시행되면 거래 쌍방이 합의한 대차거래 내역이 거래 즉시 보고되고 확정일시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판단하기 용이하다”며 “확정일시와 거래 고유번호를 통해 거래를 추적할 수도 있고 공매도 주문시 차입 증빙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선 이런 방식의 대차 계약 전산화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고 미국은 20년간 이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어 이미 검증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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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선 금융투자협회 모범규준으로 빌린 주식을 공매도 투자자가 인도받을 때에 거래 확정일시를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매도 거래 이후에 차입이 이루어진 주식에 대해서 확인을 하다보니, 차입 계약 후 공매도를 해도 이를 명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대차거래 전산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 가장 처음 이뤄지는 차입계약부터 보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트루테크의 설명이다.
트루테크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증권 대차 거래 계약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 홍콩 소재 B2B 핀테크 기업이다. 2019년 12월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사업자로 선정됐고 올 2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트루테크는 한국, 대만, 일본에서 활용될 수 있는데 대만에선 트루테크를 활용, 실거래를 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외국계 증권사 포함, 6곳과 계약을 맺었으나 우리나라는 공매도가 금지돼 있어 아직까진 활용되지 못했다. 연말께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