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코로나19’ 직격탄 업종…뚜렷한 등급하향 기조

31회 SRE 워스트레이팅 상위기업 등급조정 현실화
1위 CJ CGV 'A'→'A-'…아웃룩 갈려 추가하향 가능성
2위 호텔롯데 'AA'→'AA-', 3위 파라다이스 'A+→A'
정유사 연내 등급 하향 가능성 '촉각'
  • 등록 2020-12-01 오후 2:06:45

    수정 2020-12-04 오후 10:29:2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에 대해 잇따라 신용등급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31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워스트레이팅(현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 상위에 올랐던 기업 다수가 조정 대상이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0일 수시평가를 통해 CJ CGV(07916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같은 날 NICE신용평가도 CJ CGV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직전등급 2020년 11월 27일 만기 소멸)에서 ‘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아웃룩)을 부여했다. 한신평과 NICE신평의 등급전망이 각각 달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CJ CGV는 지난달 16일 발표된 31회 SRE 설문에서 크레딧 전문가들이 워스트레이팅 1위로 꼽으며 신용등급이 조정돼야 한다고 답했던 기업이다.

신평사가 CGV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상영관 사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기반이 크게 위축되는 등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자본확충 노력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추가로 저하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고, 누적 영업적자는 2990억에 달한다.

워스트레이팅 2위였던 호텔롯데 역시 등급조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신평이 지난달 24일 호텔롯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이 호텔롯데 등급조정에 나선 것은 역시 코로나19 여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텔 및 면세시장 수요 급감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2조8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같은 기간 463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워스트레이팅 3위였던 파라다이스(034230)도 SRE 설문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10월 중순 신용등급이 조정됐다. NICE신평은 10월7일 파라다이스의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했으며, 한신평은 같은 달 8일 ‘A+’에서 ‘A’로 한 등급 하향했다. 특히 한신평은 NICE신평과 달리 부정적 등급 전망을 그래도 유지하면서 추가 하향 가능성도 남겨뒀다.

앞서 크레딧 전문가 206명이 참여한 31회 SRE에서는 CJ CGV(64표·31.1%), 롯데호텔(43표·20.9%), 파라다이스(40명·19.4%)가 1~3위를 차지했다.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면세·카지노 업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30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는 CJ CGV는 7위, 호텔롯데는 호텔신라와 공동 37위였고 파라다이스는 아예 순위 내에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뚜렷하다.

시장은 신평사가 정유사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하락으로 정유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등급 하향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Oil은 이번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6위(31표·15.0%)에 올랐고,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은 각 16표(7.8%)로 공동 17위였다. 이들 기업은 올해가 SRE 워스트레이팅 첫 후보에 올랐음에도 크레딧 전문가들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NICE신평은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9월 진행된 웹세미나에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정제 마진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봤으나 현재는 예측이 어렵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정유업종 전반에 신용도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정유사에 대한 등급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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