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정규직' 발언에 홍준표, "文대통령인 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비정규직 문제 발언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노동시장 연구자를 만나 내놓은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청년 비정규직이면 결혼, 출산을 어떻게 하느냐”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지적하는 연구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참 좋은 말이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인줄 알았다”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홍 의원은 “비정규직은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 되지 않을때 나타나는 노동시장의 기현상”이라며 “오늘날 메르켈의 독일이 제조업 활성화와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메르켈 총리 이전의 좌파 정권이였던 슈뢰더 총리의 노동 개혁으로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경제가 살아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윤추구를 제1의 목표로 하는 기업에게 해고의 자유도 주지 않고 노동의 경직성만 강요하는 노동시장 정책이 비정규직 양산을 초래 했는데 그 원인을 해소해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강성노조의 눈치만 보면서 결과 평등만 기업에게 강요 한다면 기업은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밖에 없고 기업 경영보다 부동산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종국적으로 청년실업 문제도 더욱더 심각해 진다”고 이어갔다.

홍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그러하다”며 “고용대란이 일어났는데 이를 공무원 증원만으로 막을려고 하는 것은 망한 그리스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강성노조 횡포 억제와 노동의 유연성 확보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자신의 대책도 내놨다. 홍 의원은 “그래야 청년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윤 전 총장이 언급한 노동시장 문제에 대한 의견과 일치하는지는 확인이 어렵다. 윤 총장이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에 공감한다는 사실이 이날 보도됐으나 그 원인에 대한 인식이 홍 의원과 같은지는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홍 의원이 이를 굳이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해법은 자신의 관점과 판이하다는 것을 강조해 윤 전 총장 발언을 은연 중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