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e터뷰] "패션 스타일링도 이제 AI로 합니다" 오드컨셉

'스타일링 추천 기술' 픽셀, 100여개 쇼핑몰 적용
김정태 대표 "스타일리스트 넘어 MD까지 가능"
"쇼핑 시 브라우징 과정 필요없게 만들고 싶어"
  • 등록 2020-02-20 오후 1:56:50

    수정 2020-02-20 오후 6:36:35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패션 쇼핑을 할때, ‘돌아다녀야’ 하는 단계를 생략하게 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패션 스타일링 기술을 제공하는 ‘오드컨셉(Oddconcepts)’ 김정태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오드컨셉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오드컨셉은 쇼핑몰 내에서 패션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픽셀(PXL)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드컨셉은 현재 다양한 쇼핑몰들과 기술 제휴를 하고 있다. 롯데(롯데닷컴), 현대백화점(H몰), CJ(CJ몰) 등 대기업 계열을 비롯한 100여 개 쇼핑몰에 픽셀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가 고른 제품과 유사한 스타일을 추천해주거나, 어울리는 코디 스타일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잡지 광고 등에 나온 패션 이미지를 찍어 올리면 해당 쇼핑몰 내에서 해당 제품이나 유사한 제품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오드컨셉)
오드컨셉은 지난 2012년 5월 김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영어단어 ‘odd(이상한)’와 ‘concept(콘셉트)’의 합성어다. 사업 초기엔 AI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주력으로 시작했다.

“사물을 인식할 때 눈으로 보는데, 온라인 상에선 말로 푼다. 여기서 ‘이미지를 넣어서 글자가 나오게 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이상한 콘셉트’라는 뜻으로 지었다.”

김 대표는 ‘이미지 검색’ 기술을 활용해 이커머스 업체들과 제휴를 시작했고, 2014년 최종적으로 ‘패션’으로 사업분야를 좁혔다. 그는 “좁힌 이유는 단순하다. 패션은 상품 비교와 가격 비교가 불가능한 유일한 영역이라 시장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패션으로 사업분야를 한정했지만, 정작 김 대표는 스스로 “경제학도 출신의 패션 테러리스트였다”고 밝힐 만큼 패션에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2017년 철저한 개인화에 기반을 둔 패션 상품 추천 API 서비스인 픽셀(PXL)을 자체 개발하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됐다.

김 대표는 “많은 곳에서 개인화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개인이 아닌 상품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사람이 보고 있는 상품이 그 사람의 관심사라는 점을 감안해 개개의 취향까지 분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쇼핑몰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오드컨셉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이다. 김 대표는 “톱티어로 평가받는 플랫폼들도 한 달 이용자가 500만~600만 수준인데 반해, 우리는 900만이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잘 이용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싱가포르 타기팅 광고 전문 스타트업 시크럭스(SEACRUX)를 인수·합병하며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동남아 거점 확보와 함께 인재들이 합류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드컨셉은 이제 ‘AI 스타일리스트’를 넘어 ‘AI MD(상품기획자)’를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넘어 ‘관심 있는 리스트’, ‘매치업 하기 좋은 스타일’을 찾아주고, 상품관리는 물론 외부 마케팅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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