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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구조는 파라투스가 기존에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인 ‘파라투스혁신성장M&A펀드’와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 펀드에서 SPC(특수목적회사)를 세워 신규 법인인 ‘쎄닉’을 설립하고 SIC 웨이퍼 유·무형자산과 인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파라투스가 인수한 SKC의 SiC 웨이퍼기술은 국내 유일하게 SIC웨이퍼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 10년 넘는 업력을 자랑하며 2인치, 4인치, 6인치 웨이퍼개발이 가능한 연구·생산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SiC 웨이퍼시장은 지난해 기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였지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5년 내 약 6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4월 SiC 등 핵심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파라투스도 이러한 핵심 성장 산업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다.
파라투스는 이 밖에도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SiC 웨이퍼의 국내 대량 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라투스는 쎄닉의 기업가치 상향(밸류업)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부여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기술특례상장 경험을 갖춘 CFO를 영입해 이른 시일 내 주식시장에 입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