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 없인 수주 안한다” LG엔솔, 올해 매출액 19조원 목표(종합)

1분기 원자잿값 상승에도 기대 웃돈 영업익
수익성 우려엔 "판가 연동 금속 확대 등 대응"
합작·단독공장 신증설에 수주잔고 300조원
2025년 북미 중심 생산능력 520GWh 계획
  • 등록 2022-04-27 오후 1:55:40

    수정 2022-04-27 오후 9:08: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분기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이 오르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배터리(이차전지) 판가에 연동하는 광물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고, 실제 이 같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시설투자비를 연초 계획보다 늘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깜짝 실적 1분기…올해 수익성 개선 노력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수익성도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4.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7% 줄어든 22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애초 증권가가 전망한 추정치인 16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깜짝 실적 배경으로는 △탄탄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꼽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창실 전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배터리 판가에 리튬·니켈·코발트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연동하는 방안을 고객과 1분기부터 지속 협의하고 있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비용·납기(QCD)와 4M(Man·Machine·Material·Method)에서의 경쟁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하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주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여러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품질 역량 강화, 제품 경쟁력 향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결실을 맺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1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목표치로는 한자릿수 중반대가 각각 제시됐다. 주요 거래선의 신차 출시 효과,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부연했다.

설비투자비 7조원으로 상향 조정

올해 설비투자비(CAPEX) 계획은 연초 발표된 6조3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7조원으로 수정됐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과 단독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 말 확보한 수주잔고는 300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정도 늘어났다.

이상현 LG에너지솔루션 금융담당(상무)은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0조원과 매년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 합작 파트너사가 출자한 자금으로 투자비에 대응하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520기가와트시(GWh)로 올해 말 200GWh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41% △아시아 37% △유럽 22% 등으로 북미에 생산능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5각 생산체제. (자료=LG에너지솔루션)
‘효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1분기 실적을 받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20GWh씩 증설해 올해 말 전기차용 기준 연간 생산능력 6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개발·양산하는 ‘4680’ 등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 개발에도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재용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상무)은 “‘1865’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며 축적된 제품 개발 역량과 공정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능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려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기 납기’(on-time delievery)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기차에서의 화재와 관련해 이 전무는 “다른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고, 고객사도 우리 문제라고 이의 제기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달리 여러 시스템 측면에서 배터리 추적성을 강화했고 억울하게 누명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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