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통합 ID', 신한은행-포스코도 쓴다..연합체 출범

아이콘루프 주도..'마이ID 얼라이언스' 39개사 합류
기부·金거래 등 다양..이헌재 前부총리 자문위원장
내년 1분기 전용앱 출시..스마트시티 지역화폐 모색
  • 등록 2019-11-05 오후 2:56:38

    수정 2019-11-05 오후 5:04:53

아이콘루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을 활용한 ‘통합 ID’ 인증 시대가 열린다. 내년 하반기 본격화를 목표로 금융은 물론 숙박, 기부, 공공 분야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신원 인증을 ‘원스톱’ 처리하는 서비스 도입이 추진된다.

5일 ‘마이ID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출범식을 열고 디지털 ID 통합관리와 개인정보 주체의 ‘자기주체성’(Ownership)을 강화하는 ‘마이ID’ 신원인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합체는 국내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아이콘루프가 주도하고, 신한은행과 포스코, 삼성증권 등이 참여해 ‘탈중앙화된 독립적인 디지털 신원증명’(DID) 서비스를 지향한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과거 각각의 서비스에 따로 가입해서 사용하고 인증서를 통한 증명이 보편화됐지만, 이는 중앙화된 일부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관리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의 ‘자기 주권’을 지키기 어려웠다”며 “마이ID 서비스는 개인정보의 주체인 각 개인 스스로가 오너십을 통제할 수 있는 탈중앙화 방식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체는 신한은행, 부산은행 등 은행은 물론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DB금융투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교보생명 등 증권·보험사, 야놀자·카페24 같은 O2O 서비스 스타트업, 비영리기관인 굿네이버스 등 39개 파트너가 참여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한국NFC, 한국생산성본부,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삼성전자 역시 참여를 준비 중이다.

자문위원회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현 여시재 이사장)를 위원장으로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금융위원장), 이군희 서강대 교수(전 금융위원회 기술자문위원), 이종구 김&장 법률사무소 선임미국변호사(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전 라이코스 CEO) 등이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플랫폼 만들어 나가자”며 “그 출발을 위해 ID 통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콘루프는 DID 서비스로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분간 법률규제상 제약 부담을 덜면서 청소년 인증과 같은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업체들의 활용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의사 대상 대출상품인 닥터론 취급·판매 과정에서 대출신청자의 의사 자격 여부를 확인하거나 △파생상품 거래시 전화로 주문하고 이메일이나 팩스를 전송하는 과정의 블록체인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기업 대상 디지털 자산관리와 키 관리 등에 블록체인을 실제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은 “최근 금융 서비스는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인증과 개인정보 확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7~8단계에 이르는 고객 확인 과정을 DID를 통해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사업장과 포스텍(포항공과대) 같은 연구시설, 직원들이 거주하는 주택단지 등을 연계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 등 주 사업장 소재지에서 자체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블록체인으로 지역화폐를 발행·운영하고, 나아가 포스텍 출신 인력의 벤처 창업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신대호 포스코 벤처기획그룹장은 “지멘스나 포스코 자체 데이터 프레임에 마이ID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하고 각종 증명서 발급이나 에너지 사용 등에 접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ID 신원확인 서비스 요티(YOTI),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인 야놀자 등과도 협업해 여행상품 이용 등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 소개도 이어졌다.

마이ID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출시 목표로 마이ID 앱 개발을 진행 중이며 파트너사의 기존 앱 서비스와 자연스러운 연계를 이룰 것”이라며 “향후 체크인이나 출입통제, 오픈뱅킹 등과도 여러 형태로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