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분기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32조원…역대 최대

앱애니 3분기 모바일 결산 발표
  • 등록 2020-10-15 오후 1:39:14

    수정 2020-10-15 오후 1:46:08

3분기 전세계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앱애니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3분기 전세계가 코로나19 2차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정책을 시행하면서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이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 앱 다운로드 1위는 ‘줌’

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모바일 결산’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에 280억달러(약 32조21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분기별 최고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0억달러)보다 3.7%,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비게임 앱에서 일어난 소비자 지출은 84억달러(약 9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앱 내 구독의 기여도가 높았다.

소비자 지출 중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는 ‘디즈니+’, ‘트위치’, ‘글로보플레이(브라질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와 같은 비디오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

iOS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앱은 만화 앱 ‘픽코마’, ‘유튜브’, ‘틴더’, ‘아베마TV’ 등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생활을 모바일에서 보내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전세계에서 330억회가 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2019년 3분기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구글 플레이에서 250억회, iOS에서 90억회에 달하는 앱이 다운로드 됐다. 비게임 앱은 2019년 3분기보다 5% 상승한 197억회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3분기 동안 5억1000만건의 모바일 앱이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비게임 앱은 3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이며, 비게임 앱은 1억5200만달러(약 1750억원)를 넘어섰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화상 채팅 플랫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1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5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지출은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 앱 ‘위피’,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가 2단계씩 상승하며 각각 5위, 9위에 올랐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빙고 라이브’는 3단계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노멀’ 시대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모든 분야의 앱 개발자들은 개개인마다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모바일 데이터는 파트너십을 위한 기회나 마케팅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와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3분기 전세계 상위 모바일 게임 차트. 앱애니 제공
◇엔씨 ‘리니지M’ 전세계 8위로 순위 상승


게임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넘으면서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분기 최대 지출(190억달러)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 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소비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장르는 RPG와 전략 장르로, RPG는 ‘포켓몬 GO’, 전략은 시티 배틀(City Battle) 하위 장르에 속하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주도했다. RPG와 전략 장르를 이어 코어 스포츠와 코어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지난 3분기 모바일게임을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한 140억건을 다운로드 한 것으로 나타났다. iOS에서는 26억건, 구글 플레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한 110억건을 기록했다.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큰 시장은 구글 플레이에서 인도와 브라질, iOS에서는 미국과 중국이었으며, iOS 분기 성장률은 한국과 스웨덴, 네덜란드가 가장 컸다. 장르 측면에서는 하이퍼 캐주얼과 퍼즐, 시뮬레이션 장르의 순으로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다운로드 상위 10위 차트에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40%를 차지하며 여전히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어몽 어스(Among Us!)’는 2년 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팀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트위치 같은 동영상 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스트리밍이 인기를 끌면서 다운로드 차트에서 무려 520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어몽 어스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MAU 3위에도 오르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앱 마켓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은 전분기대비 17계단 상승하며 전세계 소비자 지출 8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이 소비자들에게 실제 친구들과 교류하며 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한 점이 차트 진입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또다른 액션 RPG인 ‘원신’은 3분기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국, 독일, 미국의 상위 다운로드 차트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원신은 9월30일 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전세계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신이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는 코어게임 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시작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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