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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부터 잡겠다`는 바이든…CDC국장 "백신 보유량도 모른다"

월렌스키 초대 CDC 국장 "美정부도 백신 보유량 몰라"
"주지사·보건당국에 정보 못줘…백신접종 계획 못세워"
바이든 `취임 100일내 1억명 접종` 공언…"우리에게 도전"
前백악관 코로나TF 조정관 "트럼프에 거짓정보 준 세력 있었다"
  • 등록 2021-01-25 오후 12:34:43

    수정 2021-01-25 오후 12:41:4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에서 초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지명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가 “우리가 얼마만큼의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 있는지 미국 정부조차도 정확히 모른다”고 토로했다.

실제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국민들에게 접종된 물량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미국의 난맥상을 잘 보여주는 발언으로,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해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가야 하는 미국에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히고 있다.

로셸 웰렌스키 CDC 국장


월렌스키 박사는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 역시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가 만약 그것을 국민들에게 답할 수 없다면 주지사들에게도, 주 보건당국자들에게도 똑같이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우리에게 남겨진 도전”이라고 지목했다.

월렌스키 박사는 “만약 (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주지사와 보건당국자들이 이번주나 다음주에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그들도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얼마나 많은 접종처를 확보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의료인을 배치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주민들에게 접종을 통보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말까지 미국인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3600만회 분량이 공급됐지만 실제 미국인들에게 투여된 백신은 그 절반도 안되는 1650만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째 되는 날까지 총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며 접종에 속도를 더 낼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조정관을 맡았던 데보라 벅스 박사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보고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벅스 박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가 절대로 만든 적도 없는 그래프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내 누군가가 따로 작성한 유사 데이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출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보고 체계가 혼란스럽고 조직적이지 못했다며 해당 데이터를 작성한 특정인물이 누구인지 지금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 내부에도 (코로나19가) 사기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정부에도 코로나19 부정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벅스 박사는 “백악관TF 당시 항상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한 뒤 “트럼프 정부에게 검열을 당했던 것도 맞지만 코로나19 정보를 숨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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