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거냐" 통합당 1호 법안에 쏟아진 초선들의 소신발언

통합당, 29일 당선인 총회
이종배 '코로나 탈출 법' 정했다고 하자
초선들 "토론 안 하고 정하나"
"재정 풀어 지원, 여당과 다른게 뭔가"
  • 등록 2020-05-29 오후 3:27:40

    수정 2020-05-29 오후 3:27:40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당선자총회에서 미래한국당 당선인들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이 29일 21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법을 발의하기로 했으나 당선인 총회에서 초선 당선인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민생 법안이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당선인들의 토론을 거치지 않은데다 집권 여당의 법안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위기 탈출을 위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 법안에는 코로나19 방역 등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의료기관이나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 대학생·대학원생 학비 문제 해결책, 아이 돌봄으로 인한 직장 유급휴가 인정,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내용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다만 당선인 총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토론 없이 박수로 제청하려 하자, 초선 의원들의 발언 신청이 잇따랐다.

한 초선 당선인은 “원래 이렇게 상의 없이 1호 법안을 정하는건가”라며 “적어도 전날엔 1호 법안을 당선인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토론을 한 뒤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초선 당선인은 “재정을 풀어 코로나에 대응하자는 것은 여당의 논리 아니냐”며 “통합당은 이를 비판해왔는데, 어떻게 차별화할 거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규제를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는 법 등 1호 법안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은 1호 법안을 제출하기 전 의원들의 보완 의견을 받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당은 여러 법안을 묶어 당론 발의하는 법을 1호 법안으로 정하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가할 내용이 있으면 의원님들 법안을 당 1호 법안에 합쳐서 하겠다”며 “언론이 보도하고 국민의 관심이 있다 보니 의안 접수 4~5일 전부터 1번 순서를 차지하기 위해 보좌진이 줄을 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가 계속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정당이 내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줄서 있는 의원들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언론과도 협의해서 보좌진들이 4일 밤낮을 줄서 있는 나쁜 폐습을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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