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궁중무용의 탄생, 국립국악원서 재연한다

무용단 정기공연 '1828, 연경당'
'춘앵전' 선보인 '무자진작의' 무대로
12·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 등록 2020-11-04 오후 2:17:49

    수정 2020-11-04 오후 2:17: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무용단 정기공연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를 오는 12일과 1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궁중무용(정재)를 대표하는 ‘춘앵전’과 ‘무산향’의 데뷔 무대로 잘 알려진 1828년(순조 28년) ‘무자진작의’를 재연한다.

‘무자진작의’는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창덕궁 연경당에서 마련한 궁중 잔치다. 이 자리에서 효명세자는 대표적인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비롯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 17종을 최초로 선보였다. 현전하는 다수의 궁중무용이 탄생한 날로 우리 무용사에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국공립 예술단체로는 유일하게 궁중무용을 전승하고 있다. 궁중무용의 정통성을 찾고 관객에게 다소 생소한 궁중무용의 아름답고 찬란한 가치를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자진작의’에서 선보인 17종의 궁중무용을 비롯해 효명세자가 창제한 것으로 알려진 ‘공막무’와 ‘고구려무’를 포함한 총 19개의 궁중무용을 선보인다. 이 중 ‘향령무’ ‘침향춘’ ‘고구려무’는 1981년 김천흥 선생 주도로 개최한 국립국악원 ‘정재발표회’ 이후 40여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연경당에서 열린 의례를 기록한 ‘순조무자진작의궤’와 궁중무용 전반의 기록이 담겨진 ‘정재무도홀기’ 등을 바탕으로 복식과 무용 인원 구성 등을 원형과 가깝게 재현해 1828년 당시 현장의 생생함을 되살릴 예정이다.

공연계 대표 창작진이 이번 무대를 함께 만든다. 창작뮤지컬 ‘후르츠케이크’의 안병구 연출, 공연예술 조명 거장 이상봉 조명 디자이너, 뮤지컬 ‘헤드윅’ ‘그리스’ 등의 조수현 영상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에서 선보일 궁중무용 ‘공막무’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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