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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 핵실험 도발]예상치 못한 핵실험…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

北, 풍계리 일대서 4차 핵실험 실시…"첫 수소탄 시험 성공"
고입무원의 김정은, 판세 바꾸기 위해 연초 승부수 띄워
"美·中 모두 대북 강경론 강해질 듯…단기적으로는 악영향"
  • 등록 2016-01-06 오후 3:05:31

    수정 2016-01-06 오후 4:04: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수소폭탄이라는 것이 북측 주장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북측시간 10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 직후 충격에 의한 지진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나 시기적으로 봤을 때 ‘충격적’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전형적인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적인 어려움, 외교적인 고립과 함께 주요 주변국들로부터의 북핵 포기 압박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엎기 위해 연초부터 ‘승부수’를 띄웠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공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그 어떤 굴욕적인 청탁이나 타협적인 회담탁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지난달 수소폭탄 발언,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철수 등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4차 핵실험을) 준비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미국이 자신(북한)들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고 평화협정에 대해서도 호응해 달라는 의미”라며 “그동안 평화 제스처를 취했는데 웬만한 조치로는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니 극단의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도 “북한은 수소탄 핵실험을 통해 미국이 ‘전략적 인내’ 정책을 포기하고 북미 직접대화에 나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며 북미 평화협정에 서명하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남북관계 정통한 한 전문가는 “중국이 북핵에 대해 공세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반발심이 강해졌을 수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더 이상 조건없는 혈맹국으로 대하지 않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도 중국의 말에 순응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사인을 준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에 비단 미국과 중국 등의 국제사회에 대한 전략 뿐만이 아니라,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자 내부 정치적인 의도도 깔려 있었을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북한은 수소탄 핵실험을 통해 한국 정부로 하여금 ‘통일 준비’와 ‘통일외교’를 포기하고 북한과의 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일종의 ‘간 보기’를 시도했다는 의견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에는 예고 없이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반응을 확인한 다음 당 대회를 통해 외교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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