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공연 티켓, 160만원 결제 됐지만 환불 못받아"

한국소비자원,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비아고' 주의 당부
비비아고 관련 피해 1년 사이 7배 이상 급증
  • 등록 2019-05-24 오후 4:52:31

    수정 2019-05-24 오후 4:52:31

비비아고 메인 사이트 화면. (사진=한국소비자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A씨는 지난달 국내가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국내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를 시도했으나 사이트 오류로 예매가 진행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비아고고’ 사이트를 알게 되어 티켓 2장을 구매했다. 원래 티켓 가격은 2장에 30만원인데 160만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고 즉시 구매 취소를 요청했으나 ‘비아고고’ 측은 취소는 불가하고 재판매만 할 수 있다고 주장해 피해를 입었다.

최근 A씨와 같이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인 ‘비아고고(Viagogo)’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각국 소비자 보호기관에서 비아고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해달라고 24일 당부했다.

비아고고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을 개인 간에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로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티켓 판매가 중개되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비아고고를 통한 거래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불만은 2017년 2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5건으로 급증했다.

소비자불만 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로 저렴한 가격의 티켓이나 구하기 어려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비아고고를 이용하지만, 국내에 통신판매업 신고가 돼 있지 않고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해결을 돕지 않고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고고로 인한 피해는 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비아고고는 지난해 11월 영국 법원으로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명령받았고 뉴질랜드에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제소를 당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거래 취소 서비스인 ‘차지 백(chargeback)’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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