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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이날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가 ‘태종 이방원’뿐 아니라 ‘각시탈’, ‘정도전’, ‘연모’ 등 여러 드라마에서도 관행적으로 낙마를 해왔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말들의 생사 공개를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미디어에서 더는 동물들이 다치거나 죽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제도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제작진들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몰상식했다. 생명이 아니라 소품이나 물건으로밖에 취급하지 않았다”며 “공영방송이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서 결국 동물 학대에 쓴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동물권 단체가 지난 20일 공개한 영상에는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말은 일주일 뒤 숨졌다.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모든 방송 제작에 적용돼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 제작에서의 참담한 동물 학대가 근절되길 바란다”며 지난 20일 드라마 제작진을 상대로 서울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일자 KBS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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