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에도 정부 정책 따랐더니 상폐" 여행업계 예외인정 하소연

  • 등록 2022-09-08 오후 6:17:09

    수정 2022-09-09 오전 1:45:10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상장 여행사들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이데일리TV.
[앵커] 여행업계 발 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반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한 탓에, 대부분의 상장 여행사들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인데요.

정부 정책에 맞춰 어려움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한 탓에 실적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여행사들은 정부에 예외적용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다애, 이지은기자의 연속 보돕니다.

[문다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정상화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계속되는 적자로 국내 굴지의 여행 상장사들이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행사 중 하나투어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코스피에, 모두투어(080160)노랑풍선(104620), 참좋은여행(094850)이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이 문제입니다.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지정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요건은 ‘매출이 30억 원 미만’이거나 ‘최근 4개 사업연도 영업손실을 본 기업’.

투자자의 주의 환기가 필요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고, 1년 더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업계 3위인 노랑풍선이 관리종목에 지정됐습니다. 작년 매출액이 29억원에 그친 탓입니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노랑풍선 뿐만 아니라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도 같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자, 여행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고용을 유지하라는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랐는데, 이로 인해 기업의 비용부담이 커졌고 결국 그 결과가 관리종목 지정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정부의 각종 규제, 방역 정책, 행정명령을 성실히 수행해 온 결과로, 사실상 영업활동이 불가능하게 됐고 매년 영업손실이 누적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영업손실 누적이 발생된 상황은 여행사의 내부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과행정명령에 충실히 이행한 결과거든요.”

더 큰 문제는 여행업계의 실적 정상화가 여전히 멀었다는 겁니다.

올 4월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은 최소 1년에서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

[여행업계 관계자] “올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면 전년과 대비해서는 비교적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사실상 내년에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대훈/한국여행업협회 국장] “정부의 집합 금지라던가 방역지침 이런 부분들에 따라서 여행제한이 있지 않았습니까. 최근 입국 전 PCR 검사 폐지라던가 여행심리가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항공 노선과 좌석 확충이 안되기 때문에 바로 매출이 좋아지진 않은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 실제로 여행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여행 심리 회복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리오프닝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임직원 복직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모두투어는 78억원, 노랑풍선은 107억원, 참좋은여행은 85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상장여행사 대부분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4년 연속 영업손실’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태가 현실화되면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상장여행사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신규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기업 존속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돼 주가하락으로 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선량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업계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달라며 정부와 금융위에 ‘여행업 대상 상장 예외 규정 신설’을 위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서대훈/한국여행업협회 국장] “우리가 정부의 정책을 따르는 차원에서 발생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코로나로 인한 기간만이라도 20년, 21년, 22년 3년 기간만이라도 영업손실에 대한 부분을 별도로 봐달라는 부분이죠.”

상장유예신청을 한 여행업계가 금융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도 금융위에 협조를 요청 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여행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금융위에 설명을 했고,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국회에서도 여행사 관리종목 지정 건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홍익표/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지금 여행업계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가중됐고 그런 것들이 경영상에 어려움이 확산하는 것 같은데요. 그 문제는 저희도 문체부와 금융위가 협의해서 어떤 해법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여행업계가 코로나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 이지은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 김태완/영상편집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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