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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20원 가량 급락해 1240원대로 진입한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더니, 점차 우하향해 1243.1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이후 1240원대 초중반을 등락하다 마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완전 고용 상태를 보였다.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5000명)을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께 103.59에 거래돼 약보합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으로 소폭 밀렸고, 달러·엔 환율은 13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 수치나 실업률은 강한 고용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자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나 신용 리스크가 언제라도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이 이대로 쭉 하락하기엔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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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