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곡물 15만톤 사서 식량부족국가에 나눠준다

WFP에 900억원 지원…우크라 곡물 구매·운송 등에 사용
전쟁으로 막혔던 흑해 수출항 이달 초부터 재개
  • 등록 2022-08-17 오후 3:18:17

    수정 2022-08-17 오후 3:18: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구매와 운송에 6800만달러(약 891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달 초부터 우크라산 곡물을 실은 선박이 흑해 항구를 통해 출항할 수 있게 됐다. (사진= AFP)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SAID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최대 15만톤(t)의 우크라이나 밀을 구매·운송·저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만다 파워 USAID 처장은 “이번에 추가로 구매하는 밀은 기아와 영양실조를 겪는 나라들의 식량 공급에 사용될 것”이라며 “푸틴의 잔혹한 전쟁으로 야기된 파괴행위로부터 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9일 수출이 재개된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예멘과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와 같은 식량부족국가가 아닌 유럽과 중국 등 곡물을 살 돈이 있는 나라들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올해 WFP에 48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제공했는데, 이는 어느 해보다도 큰 규모라고 WSJ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으로,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10%가 우크라이나산이었다. 우크라나 밀은 식량 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에 주로 수출됐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주요 수출통로인 흑해 항구가 봉쇄되고 육로 이동이 제한되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혔다. 그러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등 4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달 1일부터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까지 21척의 선박이 이 협정에 따라 오데사 인근 3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항하도록 허가받았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제 밀 가격은 2월 침공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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