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2020]코로나가 ESG 가속화 시킨다…"미래지향적 투자해야"(종합)

"코로나로 빈부격차 심화…ESG 중요성 커질 것"
ESG가 위탁운용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
"ESG 스코어링 기준 개선 필요"
  • 등록 2020-09-17 오후 2:18:37

    수정 2020-09-17 오후 9:34:58

[이데일리 이광수 유현욱 조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ESG 투자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한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2020)에서다. ESG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한 투자를 뜻한다.

국내·외 ESG 투자 전문가들은 17일 GAIC2020 제1세션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ESG의 현재와 미래’에서 ESG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는 “코로나19로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결국 ESG가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1세션에는 브란트 맬로 AIF(미국 50개주 재무장관과 연기금 CIO 등이 회원으로 있는 포럼) 설립자 겸 대표와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의 공동으로 뉴욕 현지에서 △윤제성 뉴욕생명 CIO △릴완 미란 매사추세츠생명 ESG투자 대표 △스콧 즈라질 LA 퇴직연금 ESG투자 대표 △해럴드 월킷 나티식스 ESG 글로벌부문 대표가 참여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이규홍 사학연금 CIO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는 국내 연사로 나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이규홍 사립학교교직원 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담당(CIO), 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 정삼영 롱아일랜드대 교수(왼쪽부터)가 1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 세션1에서 좌장을 맡아 ‘ESG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세계각국의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 ESG 투자 선도하는 해외 기관


해외 기관의 경우 의무적으로 일정 비중을 ESG로 투자하기도 한다. 윤제성 뉴욕생명 CIO는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투자로 ESG를 바라보고 있다”며 “뉴욕생명의 경우 전체의 25~30%를 ESG에 투자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생명의 경우 ESG의 투자문화와 절차를 분석하는 조직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ESG의 평가 기준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스콧 즈라질 LA 퇴직연금 ESG투자 대표는 “회계보고의 정확성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 결정 내리고 있는데, 이는 기본적인 거버넌스과 관련돼 있다”며 “또 에너지 효율 등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환경에 더 신경 쓰는 회사는 당연히 운용비 절감 효과 있을 것이고 이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위탁 운용사 선정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즈라질 대표는 “LA 퇴직연금은 모든 자산 군을 외부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진행한다”며 “(위탁 운용사에게) ESG가 재무나 펀더멘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투자 파트너의 질을 평가하는데 기준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CIO는 이어 “그동안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SG투자를 주도해왔다면, 코로나19 확산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중소형 운용사들이)ESG투자에 참여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관도 ESG 확대 속도

국내 연기금·공제회와 운용사 등 금융기관도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장 CIO는 “행정공제회는 지난 2018년부터 주식투자 부문에서 ESG 투자를 강조해왔다”며 “신재생에너지나 풍력단지 등에 투자를 많이 했고 코로나19가 터진 후에는 주거용 부동산 쪽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공제회 회원은 공무원으로 한국 사회에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이어서 퇴직연금이 ESG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자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바텀업 방식으로 도입한 만큼 앞으로도 관련 이슈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날 이규홍 사학연금 CIO 역시 “사학연금의 ESG 투자 규모가 아직 매우 작다”며 “앞으로 그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IO는 동시에 ESG 스코어링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단일 회사의 순위가 스코어링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통된 ESG 측정·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이를 바탕으로 ESG 투자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금까지 외부 자문사의 ESG 스코어링 시스템에 많이 의존했다”며 “외부 조력을 받는다고는 해도 모든 자산운용사들이 더 많은 ESG 전문가를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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