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오프라인·해외 결제’를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두 간편결제 서비스 모두 올해 2분기 오프라인 결제 부분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결제액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이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발맞춰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일본·동남아 시장에서 해외 결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네이버페이, 삼페 연동 효과 톡톡·알리페이플러스 손잡고 해외로 확장
네이버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결제가 호조를 띠면서 핀테크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결제도 재정비하고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와 각각 제휴 계약을 맺고 연동작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를 통해 우선 중국과 일본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동남아로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라인페이와 제휴는 오는 31일까지만 유지한다. 새로운 협력업체들과 연동 완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액 2배 성장...오프라인 결제액도 30%↑
카카오페이도 2분기 결제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분 거래액 성장은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가 이끌었다. 2분기 해외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성장해, 온라인(12%) 보다 확연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하반기 해외 결제액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알리페이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세계 각국 페이 업체들과 협력망을 구축해 놓은 것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현재 일본, 중국, 프랑스(쁘렝땅 백화점), 이탈리아(밀라노 대성당) 등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국 페이를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은 해외 여행지를 우선으로 해외결제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소비하는 오프라인 해외 결제가 면세점과 백화점 등 건당 거래액이 큰 가맹점 위주로 발생하면서 거래액 확대에 기여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