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비행중 엔진 폭발해 비상착륙…1명 사망·7명 부상(종합)

  • 등록 2018-04-18 오전 11:46:20

    수정 2018-04-18 오전 11:46:20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댈러스로 운항하던 도중 엔진 폭발 사고가 발생,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한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여객기.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착륙했다. 불시착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항공사 여객기 사고로 승객이 사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사고 기체는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737 여객기로 오전 11시경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기 안엔 승객 143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사고는 여객기가 3만피트(약 9100m) 상공을 운항하던 도중 발생했다. 왼쪽 날개 엔진이 굉음과 함께 폭발한 것. 탑승객들은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기체가 흔들렸다고 증언했다. 이후 엔진 파편이 기체 창문을 깨뜨렸고 기내 기압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비상용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기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회상했다.

항공기는 즉시 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11시 15분 경이었다. 약 12분 뒤 비행기는 필라델피아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러나 1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엔진 파편이 창문을 깨뜨릴 때 근처에 앉아 있던 승객으로, 뉴멕시코 웰스파고에서 일하는 제니퍼 리오던이라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그는 창문을 깨뜨린 엔진조각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맷 트랜친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륙 후 20분쯤 지났을 때 폭발음이 들렸고 금속 파편이 창문을 강타했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E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앞쪽 세 번째 자리에서 창문이 깨졌고 여성 승객이 다친 걸 알았다. 주변에 핏자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손된 동체 부분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마티 마르티네스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입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 비행기에 뭔가 잘못됐다. 추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긴급 착륙이다.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라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방송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힘을 내자고 외쳤다. 비상착륙 직후엔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고 이후 생존자들의 환호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나는 운이 좋게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한 여성 승객이 밖으로 빨려 나갈뻔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탑승객 다이애나 셀프는 한 여성 승객이 기체 밖으로 빨려나가는 듯 했고, 다른 승객들이 그를 붙잡아 기내 안으로 다시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2명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엔진이 폭발한 원인과 함께 조종실 내 음성 및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를 살펴보고 있다”며 예비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당한 7명의 경우 경상에 그쳤다고 필라델피아 소방 당국은 전했다. 필라델피아의 애덤 틸 소방서장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탑승객들과 승무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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