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디지털 화페 실험에 삼성전자도 뛰어들었다

카카오 그라운드X 협력사로 참여
갤럭시 스마트폰에 CBDC 담아 오프라인 결제 실험
오는 23일 사업 착수
  • 등록 2021-08-04 오후 3:09:04

    수정 2021-08-04 오후 9:16:0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에 삼성전자(005930)도 뛰어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다.

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자로 선정된 그라운드X의 협력사로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로 지난달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 등을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사업 규모는 약 50억원이었다. 그라운드X 협력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이번 사업에 협력사로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CBDC를 담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지 등을 실험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S(018260)의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CBDC 발행을 담당한다. 보안업체 드림시큐리티는 전자지갑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기에 알려진 대로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업 온더, 핀테크 업체 코나아이 등이 참여했다. 싱가포르 등의 CBDC 사업 경험을 가진 미국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도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은은 오는 23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CBDC 활용성과 관련 IT시스템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한다.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분산 원장 기반 CBDC 모의실험 환경,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이어질 2단계 사업에선 중앙은행 업무 확장,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분산 원장(블록체인) 기술로는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쓰일 전망이다. 심준식 온더 대표는 최근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원장은) 이더리움 기반의 클레이튼 원장에서 실행될 것”이라며 “온더는 CBDC의 확장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뿐 아니라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CBDC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50여 개의 중앙은행이 CBDC를 연구 중이다. 다만 한은이 모의실험 이후 곧바로 CBDC를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CBDC 발행과 관련해 “빨라도 2,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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