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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脫실리콘밸리 완료…텍사스로 본사 공식 이전

美증권위에 본사 주소 텍사스 오스틴으로 변경 신고
테슬라 본사 직원들 캘리포니아 엑소더스 시작되나
머스크, 이미 지난해 텍사스 오스틴으로 주소지 옮겨
텍사스 이주로 절약하는 세금만 3조원 추정
  • 등록 2021-12-02 오후 2:44:30

    수정 2021-12-02 오후 2:44:30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떠나 공식적으로 텍사스 소재 기업이 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본사가 위치한 주소를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서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으로 변경한다고 신고했다. 공식적으로 본사가 이전했음을 알린 것이다.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 별칭)’와 결별했다. 테슬라는 이제 텍사스 기업이 됐다”고 평했다.

현재 오스틴에는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건설 중에 있다. 예상 고용 규모는 5000명 수준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교통체증 등을 지적하며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머스크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 활동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샌프란시스코 베이(실리콘밸리) 지역에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 (본사에서 인근지역인) 프리몬트 공장으로 가려는데도 (도로가) 꽉 막혀 있다. 마치 캔 안에 들어 있는 스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집을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먼 지역에서 통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저렴한 부동산 가격 역시 본사를 이전할 만한 충분한 요인이지만, 실질적으로 머스크와 테슬라가 텍사스에 매력을 느낀 것은 친(親)기업적 환경과 세제 혜택이라는 게 중론이다.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앞세워 지난 수년간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을 적극 유치해 왔다. 기가팩토리가 지어지는 트래비스 카운티도 테슬라에 147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사 이전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텍사스로 터를 옮길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테슬라의 팰로앨토 본사의 인력은 지난 해 기준 1만명 규모였다.

웨드부시증권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본사 직원들은 팰로앨토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스틴의 생활비가 더 저렴해 상당수가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텍사스는 주민에게 개인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며 “캘리포니아와 비교해 세금 혜택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앞으로 텍사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 캘리포니아 당국과 설전을 벌인 뒤 자택 주소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겼다. 머스크는 텍사스로 거주지를 이전한 덕분에 약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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