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지고, Li-Fi 뜬다…삼성전자 특허 111건으로 '1위'

LED조명 이용한 라이파이, 와이파이 단점 보완한 신기술
에너지 소비 적고, 와이파이 전송속도의 100배 이상 구현
관련특허출원도 활발... 2009년 기점으로 매년 30건 이상
  • 등록 2016-11-21 오후 1:58:18

    수정 2016-11-21 오후 1:58:18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개인 휴대용 통신기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와이파이(Wi-Fi)의 한계를 넘기 위해 LED 조명을 이용한 ‘라이파이(Li-Fi)’에 대한 기술 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인 와이파이는 단일 공간에 접속자가 몰릴 경우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해킹 등 보안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빛(Light)’과 ‘와이파이(Wi-Fi)’의 특징을 접목해 사람의 눈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LED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인 라이파이(Li-Fi) 기술이 새로운 대안로 대두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LED 조명에서 나오는 가시광(눈에 보이는 빛)에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라이파이와 관련된 특허가 2009년을 기점으로 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파이 관련기술 출원은 2004년 2건, 2005년 4건, 2006년 11건 등으로 미미한 수준을 보이다가 2009년 40건, 2010년 67건까지 급증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30건 이상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국내 특허 출원 동향을 보면 국내 대기업이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대학 25%, 외국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3%와 12%를 기록했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111건으로 1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각각 41건과 24건으로 2위와 3위를, 미국계 기업인 퀄컴이 16건으로 5위를 점유했다.

라이파이는 켜져 있는 LED 조명을 이용, 추가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배 넓은 가시광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넘는 전송속도(최대 초당 224GB, 1초에 1.5GB 영화 18편 다운로드 가능)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빛이 차단되면 통신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장소나 시간 등에 맞춰 빛을 차단해 원하지 않는 곳으로 흘러나가는 신호를 방지, 보안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기존의 통신 기술이 전자기파 간섭 문제로 병원, 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 반면 라이파이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

현재 미국의 디즈니 연구소가 스위스 연방공과대와 함께 LED 불빛을 이용해 LED 전구 상호 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Linux Light Bulbs’를 개발 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루시벨이라는 중소기업이 LED 조명기기와 수신용 USB 키를 개발,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이마트와 중소기업인 유양디앤유가 협력해 LED 조명에서 쇼핑 카트에 신호를 보내 위치 정보나 세일 정보 등을 알려주는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최봉묵 특허청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LED 조명의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라이파이 실현의 토대가 마련돼 있다”면서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대용량의 데이터 통신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와 성장의 시점이 임박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