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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만들고, 거래소 세워 돈방석…'암호화폐'가 낳은 억만장자

27세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
최근 이더리움 강세로 재산 불어
에어비앤비 개발자, 거래소 나스닥 상장시켜 성공…제도권 편입 움직임 해석
우리 정부 갈피 못잡아, 국내 투자자·사업자들은 정책 방향 촉각
  • 등록 2021-05-06 오후 4:11:26

    수정 2021-05-06 오후 9:38:45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수학 천재로 여겨졌던 17세 소년은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에게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처음 듣고 2년 뒤인 2013년 이더리움 ‘설계도’를 만든다.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개발자였던 한 청년은 비트코인 백서를 읽고 암호화폐의 매력에 빠져 다니고 있던 회사까지 때려치며 2012년 암호화폐 거래소를 세웠다.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이들은 나란히 억만장자가 됐다.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와 이더리움 창시자로 알려진 비탈릭 부테린 얘기다.

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 분야에서 이 두 명의 남자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억만장자는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인 부호를 뜻한다.

수학 천재 소년-비트코인에 빠진 개발자, 억만장자 되다

부테린은 최근 이더리움 강세에 힘입어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3000달러를 뚫으면서 부테린이 가진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10월 기준 그가 보유한 이더리움은 33만3520이더(ETH)로 알려졌다. 달러로 환산하면 11억9600만 달러(약 1조3272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199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부테린은 6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에서 자랐다. 2012년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해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2014년 대학을 그만두고 이더리움 사업을 시작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38세의 암스트롱 CEO도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 170억 달러(약 19조원)의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됐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회사를 설립한 지 9년만이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그는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제도권 편입 움직임 보이는데…김부겸 “400만 투자자 방치하는 건 무책임”

이들이 특히 주목을 받는 건 암호화폐에 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이기도 하다. 암호화폐는 기관투자자 유입 등으로 예전보다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투기 수단’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그럼에도 미국 등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나스닥에 직상장할 정도로 서서히 제도권에 편입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주무부처조차 정하지 못할 정도로 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는 잘못된 길”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투자자, 가상자산 관련 사업자들은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0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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