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몇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WSJ은 구체적인 소스를 밝히지 않은 채, 연준이 부진한 경제와 (정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향후 수개월에 걸쳐 몇천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연준은 달러화를 풀어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면, 시중의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와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SJ은 다만, 연준이 공격적인 자산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연준이 금융위기 때 사용된 충격요법 보다는 경제회복 전개에 따라 시간을 두고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규모는 수천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WSJ이 예상한 몇천억 달러의 2차 양적완화 규모는, 금융위기 때 단행된 2조달러에 육박하는 1차 양적완화에 비해 크게 적을 뿐만 아니라 5000억~1조달러를 점치는 시장의 기대도 밑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1월 2~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결정한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