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부진..상반기 코스피 실적 '실망스럽네'

개별·연결 영업익 작년보다 줄어..삼성전자·현대차 부진
금융·건설 등 손익은 개선..3Q 이후 실적 호전 가능성
  • 등록 2014-09-01 오후 3:05:43

    수정 2014-09-01 오후 3:05:4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표 기업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탓에 외형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98개사 중 82개사를 제외한 616개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57조26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0% 줄었다.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조3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보다 0.36%포인트 낮아진 5.63%에 그쳤다. 다만 순이익이 28조4325억원으로 1.58% 늘어난 덕분에 매출액순이익률은 0.11%포인트 높아진 5.10%를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69개사 중 76개사를 제외한 493개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6조7437억원으로 0.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은 더 커 11.73% 줄어든 48조7506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도 5.38%로 전년 대비 0.71%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같은 기간 연결 순이익은 0.36% 늘어난 37조4754억원, 연결 매출액순이익률은 4.13%포인트로 0.02%포인트 호전됐다.

상반기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은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이른바 코스피 대장주로 군림하는 전차(電車)군단의 부진 여파가 컸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1조48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는데 그쳤고, 연결기준으로도 작년 상반기보다 14.39% 감소한 15조6761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33.14%를 홀로 담당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에는 32.16%로 축소됐다.

매출액의 경우 개별기준으로 5.22% 감소한 73조1738억원, 연결기준으로는 3.90% 줄어든 106조285억원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수년간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던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개별기준으로는 작년보다 17.14% 늘어난 2조2447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기준으로 5.83% 줄어든 4조256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기간 개별기준 매출액과 연결기준 매출액도 조금 늘거나 조금 줄어드는 등 자동차 대표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원화 강세와 노조 파업 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이런 와중에도 고무적인 것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재정건전성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부채비율은 79.44%로 지난해 하반기의 80.36%보다 0.92%포인트 낮아졌다. 연결기준으로도 130.29%로 작년 하반기 130.40%보다 0.11% 하락했다. 다만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종과 철강, 해운업종 등의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 부진 여파가 2분기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산업, 특히 금융과 건설 등의 손익은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표되는 IT와 자동차업종이 전체 기업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실적이 관건이긴 하나 3분기부터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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