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하나, 아버지-경찰총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한 말"

"경찰서 서장실에서 조사받았다는 의혹도 거짓"
"'봐주기 의혹' 경찰관 2명 직무배제 후 내사 중"
  • 등록 2019-04-15 오후 1:07:06

    수정 2019-04-15 오후 4:12:52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의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프(베스트프렌드)”라는 발언은 홧김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와 관련된 의혹은 남대문경찰서와 종로경찰서 두 건”이라며 “남대문 경찰서 관련 의혹은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스트프랜드라는 발언과 경찰서 서장실에서 조사 등 특혜 부분, 경찰서 견학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씨를 조사한 결과 대화를 하다 상대방이 부장검사 이야기를 하니까 홧김에 ‘아버지랑 경찰청장이 베프’라고 했다. 사실상황씨는 남대문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또 “당시 황씨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 인터넷주소(IP) 등을 조사한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15년 8월 황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황씨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며 “이에 경무과장이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 씨와 동행자를 데려갔다. 이후 황 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가서 보여 준 건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경무과장은 황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015년 황씨의 봐주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황씨의 공범 조모씨 등 8명의 마약판매, 투약 첩보입수 후 조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종로경찰서는 황씨 등 7명에 대해 불기소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넘겼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황씨가 재벌 일가인 점을 고려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직무배제된 2명의 경찰관에 대해 내사 중”이라며 “ 부실수사 정황과 유착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지난 12일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 씨는 올해 초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지인인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황씨와 연인 사이였던 박유천씨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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