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압박 수위 높이나…연합훈련 재개·전략자산 카드 만지작

美 정부당국자 "韓과 연합훈련·전략자산 협의"
美B-52전략폭격기, 동해서 日과 연합훈련
美 조야에서도 대북 군사적 압박 필요성 제기
  • 등록 2020-06-19 오후 5:00:55

    수정 2020-06-19 오후 5:00: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정부 당국자가 한미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 문제를 언급해 주목된다. 최근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데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 지역과 비무장지대(DMZ) 내 군부대 재주둔 등의 군사행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략자산 중 하나인 B-52 폭격기를 최근 한반도 인근에 파견해 작전을 수행한바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이날 열린 전화 간담회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이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과 긴밀하고 개방적이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헬비 차관보는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이것’, ‘그것’이라는 표현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했지만 한국과 현재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 공군 전략폭격기인 B-1B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 및 KF-16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에 따라 북한의 동향 등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 카드를 실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거론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한미연합훈련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을지프리엄가디언’(UFG) 연습과 ‘키리졸브’(KR), ‘독수리훈련’(FE) 등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했다. 대신 지난 해 상반기에는 ‘동맹 19-1’이라는 이름으로, 하반기에는 ‘연합지휘소훈련’ 등으로 규모를 축소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연합지휘소연습(CPX)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기 연기됐다. 하반기 훈련은 시행을 한미 군 당국이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과 형식 등을 결정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2018년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등은 북한의 군사 도발이 빈번하던 2017년 동해 북방한계선(NLL) 넘어 공해상까지 비행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바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 또다른 미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함께 동해 일대에서 연합 작전을 전개했다. 북한의 군사행동 예고에 맞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B-52H 전폭기의 한반도 인근 작전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군은 지난 5월 괌 앤더슨 기지에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200여명의 관련 장병을 배치했다. B-1B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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