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특혜 시비에 서울랜드 측 "우리가 더 억울"

1~4단계 시설 계약기간 종료 시점 2017년
서울시 신규 입찰 추진 사전 고지도 안 해
서울시 "입찰 공정하게 처리..의혹 없다"
  • 등록 2014-08-26 오후 6:04:53

    수정 2014-08-26 오후 6:04:5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입찰 특혜시비에 휘말린 주식회사 서울랜드(구 한덕개발)가 “우리도 상당한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랜드(서울시 제공)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서울랜드 운영자 입찰에는 현재 운영자인 (주)서울랜드와 (주)광주패밀리랜드 2개 업체만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와 이랜드는 불참을 선언했다. 주요 기업이 잇따라 입찰계획을 철회하자 일각에서는 응모조건과 심사 절차가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랜드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당시 조성 관리 조건으로 지난 1984년 구 한덕개발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덕개발의 지분 86%는 한일시멘트(003300)가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은 한일시멘트가 맡아온 셈이다.

특혜 의혹에 대해 (주)서울랜드는 “우린 3·4차 시설 계약이 종료되는 2017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전 언론을 통해 입찰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때까지도 서울시로부터 입찰 공고에 대해 일언반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1·2차 시설 계약의 종료는 올해가 맞지만, 3·4차 시설의 경우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전체 사용계약 종료시점인 2017년에나 계약이 만료될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조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니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서울시에 연간 34억 4775만 1960원(부가가치세 포함)을 사용료로 내며 서울랜드의 운영을 맡아왔다. 신규 입찰에 참가하려면 현재 사용료보다 더 써내야 한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대기업의 입찰 포기는 공원 사업의 사업성 저하가 원인일 것”이라며 “유사 테마파크가 늘며 입장객도 줄고 수익성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특혜 의혹이 억울하다는 반응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차 시설에 대한 허가기간이 만료돼 법적근거에 따라 공개입찰을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1~22일 입찰, 9월4일 놀이시설 운영 시작 등 촉박한 일정에 대해선 “사업개시일과 허가일이 우선 협상적격자와의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기존 사업 운영자를 배려한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입찰 참가기업의 사업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심사위원과 가격, 기술능력 등을 평가해 27일 우선 협상적격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위치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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