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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국가대표 넘어 세계 최고 VR 음향 기술 회사로"

가상현실(VR) 오디오 기술 벤처 가우디오디오랩
세계 최고 전문가 모여 창업, 국제표준 기술 주도
  • 등록 2015-11-06 오후 5:32:16

    수정 2015-11-06 오후 5:32:1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가상현실(VR)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인 가우디오디오랩이 VR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VR 오디오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고 국내 전문가도 없는 상황. 하지만 가우디오디오랩은 세계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유망 벤처다. 5월 설립된 회사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총 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현오 가우디오디오랩 대표는 “완벽한 VR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모두 반영해야 하지만 그동안에는 시각적인 부분에 VR 기술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실적인 오디오 구현을 통해 진짜 같은 가상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VR은 가상의 공간을 진짜처럼 보고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VR 오디오는 가상 공간에서 현실과 똑같이 소리를 듣고 반응하게 하는 것으로 소리나는 방향과 원근 등을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게 핵심이다. 게임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 분야에서 사실감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오현오(왼쪽 첫번째) 가우디오디오랩 대표와 직원들이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 대표에 따르면 VR 오디오의 근간인 ‘바이러널 렌더링’ 기술은 이미 1960~1970년대 개발이 됐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관심 가지는 사람도 적어 음향 전문가들이 이 분야 연구를 중단했다. 세계 최고의 음향기술 회사로 평가받는 돌비도 VR 오디오 분야에는 크게 관심갖지 않았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VR 음향 기술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 관련 연구소가 있었지만 교수들이 퇴직하고 뒤를 잇는 연구자들이 없어 서울대는 이미 관련 전공이 없어졌고 연세대도 곧 문을 닫을 예정이다.

오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과에 오디오 신호처리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우디오디오랩 소속 직원 4명도 모두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들이다. 이들은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에서 헤드폰 렌더링용 오디오 기술의 국제 표준(ISO/IEC MPEG) 채택을 주도한 전문가들이기도 하다. 가우디오디오랩이 개발한 VR 음향 관련 기술은 지난해 4월 스페인 발렌시아서 열린 표준화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선정됐다. 독보적인 MP3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프랑스텔레콤, 퀄컴, 화웨이 등 거대 IT 기업들과 경쟁해서 따낸 기술표준이다.

오 대표는 “가우디오디오랩의 VR 음향 기술은 연산량을 기존 기술의 반 이하로 줄이면서 음질은 훨씬 좋게 한다”면서 “우리의 기술은 국가대표 수준을 넘어 세계 톱 클래스”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가우디오디오랩의 기술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만으로 VR 음향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일반 이어폰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향후 VR 시장이 커지면서 VR 오디오 요구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스크린 속에 사용자가 들어가 참여하지 못하는 2차원의 가상공간이었다. 그러나 VR 기술로 인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360도 가상공간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컴퓨팅 파워와 디바이스(이어폰)가 좋아지면서 VR 오디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됐다”면서 “아직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나 구글 등은 시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VR 음향 분야에서는 우리가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우디오디오랩은 현재 VR 음향 기술을 고도화 하는 중이다. 시범 버전은 내년 초 정도에 만나볼 수 있다. 오 대표는 “현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더 격차를 벌려 아무도 쫓아오지 못하게 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면서 “전 세계 오디오 전문가들이 우리 회사에 다 모이게 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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