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문제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우선 순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CNN방송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본격적 외교 행보를 나서는 데 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런 점 외에는 이 북미대화 또는 북미 문제 해결을 뒷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 때 이뤄진 일정한 성과가 있기에 그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가 같은 인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을 비롯, 외교·안보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정통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을 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가진 가치 기조나 다자주의 원칙, 동맹 중심 원칙 등 이런 면에서 우리 정부와 기조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어떤 면에서는 코드가 맞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면 조기에 한미 정상 간 교류를 조기에 성사시켜 양 정상 간 신뢰나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다”며 “나아가서 그 문제 말고도 한미 협력할 분야가 많으니 그 부분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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