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에 데이터 API 주는 회사…하반기 자산관리앱 출시

쿠콘, 국내 500개 기관 데이터 수집해 API 제공
금광 캐는 사람들에게 청바지 파는 격
전체 매출의 96%가 수수료
하반기 개인 자산관리 앱 직접 출시
"헬스케어·ERP 등으로 고객층 확대"
  • 등록 2021-04-12 오후 3:57:57

    수정 2021-04-12 오후 3:57:57

김종현 쿠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쿠콘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쿠콘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외형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마이데이터 제휴 서비스 등 4종의 상품을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500개 기관 데이터 수집…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에 제공

김종현 쿠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사업 준비를 해온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제휴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쿠콘은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개 기관의 데이터를 매입 수집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40여개 국가에서 2000개에 달하는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국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보맵 등 핀테크 기업까지 1600개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나 카카오페이의 `대출비교 서비스` 등이 모두 쿠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시현되고 있다”며 “데이터 API 하나하나가 쿠콘의 상품으로, 총 200개에 달하는 API 상품을 자체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비중 96%…“데이터 사용량 급증할수록 수수료 수익도↑”

쿠콘은 마이데이터 시행에 힘입어 데이터 시장과 핀테크 시장이 커질 수록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9조2000억원이었던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6년 36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핀테크 시장은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2023년 48조8000억원으로 20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 수익 비중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96%에 달하는데, 비대면 금융플랫폼의 활성화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수록 수수료 수익도 같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16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신규 API 상품 발굴 및 신규 상품 유통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쿠콘은 맞춤형 B2B 상품도 선보였다.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 어려움을 해소해 주겠다는 전략에 맞춰 금융기관, 데이터 보유기관, 마이데이터 사업 미인가 기관,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으로 구분해 지원 상품을 제공한다.

금융기관에는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해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고 싶지만 사업요건 부담이 커 허가를 받지 못하는 중소 핀테크 기업에게는 쿠콘과의 제휴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오픈 API 플랫폼을 이용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450여 데이터 보유기관을 한 번에 연결하고 통합운영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콘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 고객에 자산관리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쿠콘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하는 `데이터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회사가 그간 주력해 온 금융, 공공 데이터에 더해 앞으로 의료 데이터, 유통·물류 데이터, 통신 데이터, 빅데이터 분야의 API 상품을 계속 늘려가면서 고객층도 금융, 핀테크를 넘어 헬스케어, 전사자원관리(ERP) 등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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