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창밖에 웬 남자가"…英 맨몸의 등반가 체포

310m 빌딩 등반…서유럽서 가장 높은 건물
40층 투숙객 "손 흔들고 있는 남성 보고 놀라"
일행 2명과 함께 체포…무단침입 혐의 받아
  • 등록 2022-09-05 오후 3:36:12

    수정 2022-09-05 오후 3:36:12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유명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21)가 영국 런던에 있는 고층 빌딩을 당국의 허가 없이 맨몸으로 올랐다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유명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더 샤드 빌딩에 올랐다. (사진=폴 커피 트위터)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날 “더 샤드 빌딩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로 확인됐다.

더 샤드 빌딩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높이는 310m에 달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록우드는 이날 오전 5시 40분경 빌딩을 오르기 시작해, 약 1시간 20분 뒤 꼭대기에 무사히 도달했다. 그는 아무런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맨손과 맨발에 송진 가루를 묻혀 가며 등반을 진행했다.

더 샤드 빌딩 40층에서 숙박 중이던 관광객 폴 커피는 이른 아침 창 밖에서 록우드를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6시에 시선이 느껴져서 창문을 보니, 한 남성이 철근에 매달린 채 손을 흔들고 있었다”며 “그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록우드가 빌딩을 오르는 동안 추락 사고에 대비해 일대의 통행은 통제됐다. 한 철도 관계자는 “모두 그를 걱정스럽게 올려다 보고 있었다”며 “소방대원과 긴급구조대원 수십 명도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록우드는 현재 무단침입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도운 남성 2명도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

록우드는 세계 각지의 고층 빌딩들을 맨몸으로 올라 인증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 6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높이 390m의 크레인을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는 “전 세계인의 99%는 이런 일을 시도하지 않겠지만, 나는 수백 미터 상공에 매달려 있을 때 행복하다”며 “등반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명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 더 샤드 빌딩에 올랐다. (사진=아담 록우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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