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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에 따르면 전쟁 후 첫 3개월 동안 하루 3.2달러(약 416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7100만명 늘었으며, 이 중 5160만명은 빈곤선(poverty line)인 하루 1.90달러(약 2470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했다. 빈곤선은 최소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을 뜻한다.
빈곤선으로 몰리는 사람들의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8개월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3개월간 더 빠르게 증가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식비가 가계소득의 42%를 차지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과 식용유 등 주요 식품과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스타이너 행정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활비에 미친 영향은 한 세대 동안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채 부담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가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 부족 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아이티,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라크, 필리핀, 르완다, 수단, 케냐, 스리랑카 등이 인플레이션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이미 빈곤에 처했거나 빈곤에 취약한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50억명이 넘어 세계 인구의 70%에 가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