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회복되나…베이징·상하이 등 집값 반등

주택 분양가 16개월 만에 하락세 벗어나
中 정부, 부동산 규제→부양 돌아서
  • 등록 2023-02-16 오후 5:33:19

    수정 2023-02-16 오후 5:33:1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본토의 주택 분양가가 16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 대신 부양 쪽으로 정책 기조를 튼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
홍콩계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에 따르면 1월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분양가는 전월 대비 평균 0.1% 올랐다. 중국의 주택 분양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난 건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도시별로 봐도 분양가가 오른 곳(36곳)이 절반을 넘었다. 각각 중국의 정치·경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주택 분양가는 전달보다 0.4%, 0.7% 올랐다.

기존 집값은 여전히 하향 추세지만 전달보다 호전됐다. 12월엔 70개 도시 중 63개에서 집값이 떨어졌지만 1월에 하락 지역이 57곳으로 줄었다. 반대로 상승 지역은 7곳에서 13곳으로 증가했다. 베이징(0.9%)과 상하이(0.4%), 선전(0.6%) 등에서 집값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 업체 돈줄을 죄자 유동성 위기로 헝다(에버그란데) 등 부동산 대기업들이 파산 직전에 내몰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정책 기조를 바꿨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런 우려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 대출 만기 연장 등 16개 부양책을 내놨다. 또한 각 지방정부도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집값을 띄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 것도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얀웨진 e-하우스 차이나 연구개발원 이사는 “2022년 말 중국 당국이 발표한 16개 구제조치 덕분에 올해 주택 시장이 안정되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주하오 궈타이주난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수요·금융 측면의 강력한 지원으로 2분기 말부터 주택 판매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아직 시장 회복을 논하기에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민간조사에선 여전히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수요에 대한 전망 악화로 인한 것”이라며 “이것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