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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4.0% 폭등…인플레 공포 '현재진행형'

6월 PCE 물가 4.0%↑…2008년 7월 이후 최고
근원 PCE 3.5% 올라…1991년 5월 이후 최고
연준 전망 계속 넘으면…긴축 더 당겨질 수도
  • 등록 2021-07-30 오후 11:03:54

    수정 2021-07-30 오후 11:03:54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구인 광고판을 붙인 트럭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논쟁이 커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7월(4.1%)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5% 뛰었다. 1991년 5월 3.6% 뛴 이후 30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건 백신 접종 이후 경제 재개로 소비는 폭발하는 와중에 생산은 노동력과 원자재 부족으로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수급 불일치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PCE 가격지수가 주목 받는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여서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PCE 물가가 급등한 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최근 나온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정도로 일제히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 목표치(2.0%)보다 2%포인트 안팎 높은 PCE 물가는 그 자체로 우려를 살 만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두고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달간 물가는 계속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무한정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양대 책무인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 중 물가는 놔두고 고용만 주시하는 듯한 언급도 여러차례 했다.

그러나 연준이 예상한 올해 PCE 물가 전망치(3.4%)를 계속 상회할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는 언제든 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지난 1990년 이후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추이. (출처=미국 상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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