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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는 2021년부터 국내 LoL 프로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랜차이즈는 보통 특정 본거지에서 프로스포츠팀을 운영할 수 있는 독점 연고권이나 지역권을 가리킨다. 이미 북미와 중국은 2018년부터, 유럽은 2019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 모델과 달리 국내에서는 지역 연고제 개념은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승강제 폐지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강화다. 한마디로 불확실성은 줄이고 판은 키웠다.
승강제는 2부 리그로의 강등 위험 때문에 팀들이 각종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2020 LCK 스프링 종료 직후 진행되는 승강전을 끝으로 승강제는 폐지된다.
팀들에 리그 차원의 수익도 분배해 한층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증대된 수익은 팀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져 전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리그가 더욱 흥행하면서 리그의 전반적인 가치를 높이고, 다시 수익이 각 팀에 분배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 장기적으로는 LCK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성원 모두가 더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라이엇 측은 설명했다.
2015년 리그제 전환 이후 6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승강제가 폐지됨에 따라 2021 시즌부터 ‘LoL 챌린저스 코리아’는 중단되고 2군 리그가 창설돼 그 자리를 대신한다. 프랜차이즈 팀들은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 운영해야 한다.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연 2000만원의 최저연봉은 2021년부터 약 3배가량 높은 연 600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보장해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 여느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더라도 최상위 수준의 최저연봉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강등돼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먼 미래에도 같은 팀을 응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팀 모집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6월 중순까지 접수된 지원서를 토대로 서류 검토,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9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