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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는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인의 작품 75점이 전시된다.
말레비치의 1916년 작 ‘절대주의 구성 회화’는 2008년 뉴욕 소더비에서 6000만 달러(현재 환율 706억원)에 팔려 러시아 미술 작품 중에서는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고, 2018년 다시 크리스티 경매장에 나와 8580만 달러(현재 환율 1015억원)에 판매돼 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의 활동은 그때까지만 해도 후진적이었던 러시아 미술을 단숨에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것으로 끌어올렸다. 그중 가장 중요한 화가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작품인 ‘절대주의 구성 회화’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순위 30위안에 들어 있다.
1915년 말레비치는 정사각형의 캔버스에 검은 사각형만을 하나 그려놓고 새로운 예술, 절대주의의 탄생을 선언했다. 당시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의 등장은 뒤샹의 변기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은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최초의 완전한 추상으로서 세계미술사에서 혁명적 전복을 시도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 가치만 우리 돈으로 1조 원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초기작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작품은 극히 소수에 불과해서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작품 역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말레비치가 주장하는 절대주의 회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