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 때문?…리투아니아, 올림픽에 최대 규모 선수단 파견

리투아니아, 13명 선수단 올림픽 출전
"코로나19 팬더믹 쉽지 않은 일"
대만 대표처 설립 후 중국 경제 보복
  • 등록 2022-01-26 오후 3:10:22

    수정 2022-01-26 오후 3:10:2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대만 대표처 설립을 허용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동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 리투아니아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13명의 운동선수를 포함한 대표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조직위 측은 “코로나19 팬더믹이 여전한 상황이라 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선수단 뿐 아니라 대표단의 책임자, 참여자가 모두 도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의회 의원들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직위 측은 선수들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며 선수단만 파견하고 고위급 정부 인사를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했다.

이는 리투아니아가 중국과의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사관 격인 대만 대표처를 설립하면서 중국과 충돌했다. 유럽에 대만 대표처가 설립된 것은 2003년 벨기에 브뤼셀의 주유럽연합(EU)·벨기에 대표처를 연 이후 18년 만이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격렬히 반박했고,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처급으로 격하시켰다. 또한 해관 시스템 국가 목록에서 리투아니아를 지우고 수출을 금지하며 경제 보복에 돌입했다.

이에 대만은 이달 초 리투아니아와의 반도체, 레이저, 위성 기술 관련 사업을 지원할 10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신용기금과 리투아니아 산업 투자 및 양국 무역 활성화를 위한 2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리투아니아 정부 역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3000만 유로(약 1758억원) 규모의 대출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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