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펠로시 대만行 무책임…美, 약속 지켜야" 비난

친강 대사, WP 기고문
“서열 3위 펠로시 방문, 약속 깨는 행위”
“대만 문제, 민주주의 이슈 아냐” 주장도
  • 등록 2022-08-05 오후 5:26:49

    수정 2022-08-05 오후 5:27:0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친강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극도로 무책임하고 도발적이며 위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
친 대사는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반대에도 펠로시 의장은 지난 2~3일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4일부터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이어 “‘대만 독립’ 세력에게 펠로시의 방문은 미국이 대만 편에 서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면서 “이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목소리 냈다.

친 대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전후 국제 질서의 일부이며, 일반적으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옹호자로 생각하는 나라로서 미국은 당연히 이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 주(州)가 독립을 선언하고 다른 나라가 해당 주에 무기와 정치적 지원을 제공하면,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대만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닌 중국의 주권과 단결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중국에 대한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런 이유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1억4000만 명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친 대사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정치인들이 관심을 받거나 정치적 이유로 중국의 핵심 이익에 타격을 입힌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대만은 미중을 갈등으로 이끌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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