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전문업체로 주력 장비인 ‘Vision Placement’ 장비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 세척, 건도, 비전검사, 선별 등을 수행하는 패키징 공정 필수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705억원, 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1%, 161.5% 증가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지금은 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취득 자기주식을 소각한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회사는 지분율 4%에 가까운 204만1624주를 소각했다고 지난달 5일 공시했다.
나아가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 후공정 업황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 공세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투자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 1월에 공개한 기존 투자계획 280억달러에서 석 달만에 20억달러(약 2조2340억원)를 늘린 300억달러(약 33조5310억원)로 늘린 것이다.
이같은 상향 조정은 전방산업 호황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MC 연간 설비 투자 대부분은 선단 공정에 투자한다”면서 “TSMC가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전공정에 배정하고 후공정에 덜 배정한다면 후공정 협력사들이 설비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미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사는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20% 올려 잡았다. SK증권은 종전 3만원에서 무려 4만원으로 33.3% 상향 조정에 나섰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이달 들어서만 12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448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7.4%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