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美직원들에 “2021년 7월까지 복귀할 필요 없다”

“대중교통·청결·보안·삶의질 관련 직원들 우려 이해”
“내년 7월 복귀…이후에도 주 2~3일 재택 가능성”
21일까지 직원 복귀 통보한 JP모건과 대비
  • 등록 2020-09-17 오후 2:25:53

    수정 2020-09-17 오후 2:25:53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이체방크가 미국 내 직원들에게 내년 7월까지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가 오는 21일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조처한 것과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뉴욕은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했다”면서도 “직원들이 대중교통과 청결, 보안 및 기타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에 충분히 이해할 만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뉴욕)맨해튼의 많은 직원들이 월가 복귀를 희망하지 않는다”며 내년 7월까지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또 직원들의 복귀 시점에 맞춰 “내년 여름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새로운 사무실과 거래소를 열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잦아든 이후에도 주 2~3일은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근무형태도 준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이번 결정은 경쟁사인 JP모건과 대비된다. JP모건은 최근 트레이딩 플로어 직원들에게 오는 21일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이후 도이체방크 직원들은 자녀 교육 문제 등을 거론하며 회사에 재택근무 또는 복귀 방침을 확실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JP모건이 미 최대 은행인 만큼 월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지난 14일 컨퍼런스콜에서 JP모건의 뒤를 이어 향후 몇 주 안에 일부 직원들의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은행은 다만 “첫 번째 복귀 직원들은 10 월 말께 (사무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편안하지 않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누구라도 언제든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UBS는 도이체방크와 마찬가지로 JP모건의 뒤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WSJ은 “JP모건은 종종 월가의 분위기를 주도하지만, 이번엔 경쟁사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라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은행들은 다른 회사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재택근무의 유연성을 발휘하려고도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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